세종보 논란, “세종시민의 뜻이 최우선돼야 합니다”

[세종의아침=이유진기자]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제102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최원석 의원이 25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세종보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법과 시민 중심의 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 먼저 30억 원 이상을 들여 보수한 세종보가 일부 단체의 장기 점거로 2년 가까이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시민 통행과 지역 연결성을 저해하는 단절된 공간으로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업용수 부족으로 관정을 파야 하는 등 생업 위기에 놓인 농민들의 현실을 언급하며 “누구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가”라고 강하게 질문했다.

그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일부 국회의원이 “세종보 환경 문제로 청주 현도가 피해를 본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할 뿐 아니라 금강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농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세종보는 2006년 행복도시 개발계획에 반영된 ‘친수도시 세종’의 핵심 인프라였으며, 현재 방축천·제천·호수공원 등 금강 유역 친수공간의 물 공급은 양화취수장 인근 임시 보에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실을 왜 외면하느냐”고 지적하며 공론의 균형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최근 TJB 여론조사에서 세종보 재가동 찬성이 49.3%, 반대가 26.5%로 나타난 점을 언급하며 “시민 여론을 왜곡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강의 육역화로 수생태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일부 환경단체가 ‘재자연화’를 주장하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모순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종보 논란은 기술적 논쟁이 아니라 ‘우리 삶과 미래를 누가 결정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라며, 외부 단체가 세종시민의 의사를 대신 말하는 상황을 강하게 우려했다. 그는 “세종의 문제는 세종시민이 결정해야 하며,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39만 시민의 목소리가 모일 때 진정한 시민 주권도시 세종이 완성된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단합을 당부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