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시민·119 상황요원 협력… 초기 응급처치로 생명 구해 -

왼쪽부터 심폐소생술 시행자 이태헌 씨,119상황요원 이현주 소방장[소방본부]
왼쪽부터 심폐소생술 시행자 이태헌 씨,119상황요원 이현주 소방장[소방본부]

[세종의아침=이유진기자] 세종시 고운동의 한 공동주택에서 시민들이 자동심장충격기(AED)와 심폐소생술을 신속히 시행해 심정지 환자를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23일 오후 8시 56분경 공동주택 승강기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종합상황실 이현주 소방장은 영상통화로 상황을 확인한 뒤 신고자 이태헌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안내하고, 관리사무소 직원 김승환 씨에게 자동심장충격기 준비를 요청했다.

김승환 씨는 지시에 따라 AED로 1회 전기충격을 시행해 환자가 병원 이송 전 자발순환을 회복하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환자는 구급대의 전문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지난 6일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이번 사례는 생활권 내 AED 설치와 시민들의 사용법 숙지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인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2024년 기준 세종시의 인구 1만 명당 AED 설치 대수는 20.6대로, 전국 평균(15.0대)을 크게 웃돈다.

세종시는 공동주택·공공시설·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AED 설치를 확대하고 있으며, 정기 점검과 시민 교육을 통해 장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AED 지도 제공 ▲앱 홍보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 등을 통해 실제 위급 상황에 대비한 대응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세종소방본부 관계자는 “심정지는 1분이 지날 때마다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긴급 상황”이라며 “이번 사례는 자동심장충격기의 적절한 배치와 시민의 즉각적인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앞으로도 심정지 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해 대응 체계를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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